A.

 

우리 은하의 중심이라 함은, 우리 은하 전체가 어디를 기준으로 공전하느냐로 정의할 수 있겠죠. 천문학에서는 중심이 되는 기준점을 barycenter라고 합니다. 보통 '질량중심'으로 번역됩니다. 개념적으론 중력의 영향에 대한 중심점(gravitational point) 정도 이해하시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은하의 중심에는 초거대블랙홀(supermassive blackhole)인 Sattigarius A*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심 근처에 블랙홀이 있긴 하지만, 블랙홀 자체가 중심점은 아닙니다. 즉 블랙홀을 기준으로 우리 은하의 천체들이 공전하는 것은 아닌 셈이죠.

 

참고로 은하 중심에 있는 초거대블랙홀은 은하의 질량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존재입니다. 중심에 초거대블랙홀이 없는 은하도 많습니다. 

 

여튼 우리 은하는 중심 블랙홀 근처 어딘가에 우리 은하의 barycenter가 있으며, 현재로썬 별다른 천체없이 빈 공간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곳을 중심으로 우리 은하의 모든 천체가 공전하게 됩니다.

 

태양계 또한 비슷합니다. 태양계 전체의 barycenter는 태양의 중심점이 아니라, 약간 다른 곳에 존재합니다. 

태양계의 barycenter

태양계 행성들의 공전으로 인해 질량 분포가 바뀌기 때문에 (주로 목성의 영향이 큼), barycenter 역시 계속 변화하게 됩니다.

 

태양계의 모든 천체가 이 점을 기준으로 공전합니다. 태양 또한 이 barycenter를 기준으로 공전하게 되며, 따라서 귀엽게 살짝살짝 흔들리면서 공전을 합니다.